[인터뷰] 임지환 슈퍼브에이아이 CFO "피지컬 AI 도입 장벽 허물어 현장 난제 푼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개발·도입·활용이라는 AI 3대 장벽을 낮추고, 3D 기반 공간 분석으로 경쟁사가 풀지 못하는 현장 난제를 해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 데이터는 고객사와 직접 일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만큼,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데이터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지환 슈퍼브에이아이 CFO "피지컬 AI 도입 장벽 허물어 현장 난제 푼다"

AI 도입 3대 장벽 낮추고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 주력
3D 기반 공간 분석 기술로 기존 하드웨어 업체와 초격차
임지환 슈퍼브에이아이 CFO. [출처=슈퍼브에이아이]

"슈퍼브에이아이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기업들의 'AI 도입 장벽'을 낮춥니다. 현장 문제를 꿰뚫는 AI 표준을 만들겠습니다."

임지환 슈퍼브에이아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서울 강남구 슈퍼브에이아이 사옥에서 진행된 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의 성장 로드맵과 10년 뒤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2018년 설립된 슈퍼브에이아이는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배포까지 AI 개발 전 과정을 돕는 MLOps 플랫폼 '슈퍼브 플랫폼'을 운영한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술에 로봇·중장비 등 하드웨어를 결합한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넓혔으며, 지난 7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상장예비심사 채비를 마쳤다.

현재 자본시장에서 10년여간 M&A와 투자를 이끌어온 임 CFO가 상장 실무와 재무 거버넌스를 총괄하고 있다.

◆ AI 도입 3대 장벽 해소…"개발·도입·활용 혁신"

임 CFO는 슈퍼브에이아이의 미션을 '모든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미래'로 정의했다.

그는 "사업은 개발, 도입, 활용 장벽을 낮추는 세 가지 축으로 움직인다"며 "슈퍼브 플랫폼으로 개발 장벽을, 데이터 및 어플라이드 AI 서비스로 도입 장벽을, 산업 특화 비전 AI 솔루션으로 활용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원은 철저히 현장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고객사가 AI 도입 방향을 모를 때 코딩 지식 없이도 데이터 설계부터 모델 운영까지 적은 비용으로 최적화하도록 돕는다.

임지환 슈퍼브에이아이 CFO가 최근 서울 강남구 슈퍼브에이아이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슈퍼브에이아이]

◆ 하드웨어 경쟁사 넘는 3차원 '깊은 문제' 해결

슈퍼브에이아이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사 맞춤형의 '깊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데 있다.

임 CFO는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경쟁 업체들이 범용 AI를 적용해 얕은 문제를 푸는 것에 집중할 때, 우리는 수준 높은 AI 소프트웨어 기술력으로 고객사의 복잡한 현장 문제를 직접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기술 차별점으로는 건설 현장 안전 관제를 꼽았다. 임 CFO는 "기존 업체들이 2차원 카메라 화면에서 근로자와 위험물 간 겹침만 보고 잘못된 경고를 낼 때, 우리는 3D 기반으로 근로자 실제 위치와 위험물 높낮이 차이까지 파악해 오작동을 원천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밀 시각 데이터 분석 기술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사전 학습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별도 데이터 라벨링 없이 새로운 사물과 환경을 즉시 인식한다.

이 기술력으로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CVPR 2026 챌린지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국립소방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화재 조기 감지 AI 모델 역시 엣지 디바이스에서 실시간 구동돼 기존 방식 대비 감지 시간을 65% 단축하고 오경보율을 80% 줄였다.

◆ 국가별 공략과 고수익 '프로덕트' 확대 전략

글로벌 확장 전략은 국가별 특성에 맞췄다. 규제가 강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토요타, 닛폰스틸, 현대자동차 등 제조 기업과 협력해 안전 장비 체결 상태나 공정 불량을 잡아내는 안전 관제에 집중한다. 반면 대규모 물류 환경을 갖춘 미국에서는 로봇과 지게차 동선을 최적화하고 수율을 관리하는 운영 효율화에 주력한다.

핵심 수익 전략은 '자본 효율적 사업 운영'과 '랜드 앤 익스팬드(Land and Expand)'다. 특정 계열사에 솔루션을 먼저 안착시킨(Land)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사업을 점차 확장(Expand)하는 영업 전략이다.

임 CFO는 "맞춤형 과제를 수행하는 인력 중심의 '서비스'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공통 기능을 추출해, 범용 소프트웨어인 '프로덕트(슈퍼브 플랫폼·솔루션 등)'로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산업 현장 데이터 선점…필수 AI 파트너 도약"

임 CFO는 10년 뒤 청사진으로 현장 데이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짚었다.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LG AI연구원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초거대 모델 'K-엑사원'의 비전·영상·피지컬 AI 데이터 파운데이션 구축을 수행하며 3차수 평가까지 통과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의 초거대 모델도 공장이나 물류센터 등 실제 현장 데이터는 고객사와 직접 일하지 않고선 절대 얻을 수 없다"며 "어떤 형태의 새로운 AI 트렌드가 오더라도 산업 난제를 풀려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필수 '데이터 파트너'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