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피지컬AI, 산업자동화 판도 바꾼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 특화 시각 파운데이션 모델 'ZERO'와 Spatial AI 기술 기반의 파운데이션 스택 완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피지컬AI 선도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여, 처음 보는 상황까지 스스로 대응하는 일반화된 피지컬AI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연구·검토에서 실행 단계로, 데이터·모델·생태계 경쟁 본격화
피지컬AI(Physical AI)가 산업현장에서 연구·검토 단계를 넘어 실행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국책과제와 민간 컨소시엄이 잇따라 구체화되고, 글로벌 테크기업들은 생태계 주도권을 두고 플랫폼 경쟁에 돌입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피지컬AI 시장은 2025년 약 8.9억달러(USD)에서 2032년 152.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성장률은 47.2%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규모가 2035년까지 3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FA저널은 이번 7월호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피지컬AI의 기술 구조와 산업 적용 현황을 다층적으로 조명했다. 데이터·모델·하드웨어·공급망 각 영역의 전문기업들을 만나 피지컬AI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존 자동화와 피지컬AI의 차이
피지컬AI는 단순히 로봇에 AI를 얹은 개념이 아니다. 핵심은 환경 변화에 스스로 적응하는 능력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대상·위치·예외 조건 안에서 미리 짜둔 규칙대로 동작하는 폐쇄형 자동화(closed-world automation) 방식으로 운용됐기에 예외상황이 발생하면 재학습과 재설정이 필요했다.
슈퍼브에이아이 차문수 CTO는 “피지컬AI의 차별점은 객체를 얼마나 정확히 인식하느냐가 아니라, 열린 환경에서 인식·추론·행동을 하나로 연결해 현장 변화에 스스로 적응하는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로봇이 아닌 데이터가 성능을 결정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실제 촬영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는 ‘Real-Sim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데이터 확보 문제에 접근한다.
차문수 CTO는 “글로벌 최신 시뮬레이션·로봇 학습 생태계와 직접 맞물려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슈퍼브에이아이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리얼월드 역시 실제 데이터의 20%만으로 나머지를 AI로 증강하는 합성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파운데이션 모델을 둘러싼 경쟁은 글로벌 단위에서 이미 본격화됐다.
엔비디아는 올해 3월 GTC 2026에서 “피지컬AI의 빅뱅이 시작됐다”고 선언하며 Isaac GR00T N1.7을 출시하고, 기존 주요 VLA 모델 대비 새로운 환경에서의 성공률이 두 배 이상 높은 차세대 모델 GR00T N2를 예고했다. ABB·AGIBOT·FANUC·KUKA·Figure AI 등 110개 이상의 기업이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의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다.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의 π0, Skild AI 등 스타트업들도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로봇 기업에 라이선스로 공급하는 ‘모델 서비스(MaaS)’ 전략을 추진 중이다.
빅테크와 로봇 기업 간 파운데이션 모델 주도권 다툼도 가열되고 있다. 올해 1월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구글 딥마인드는 Gemini Robotics 파운데이션 모델을 전동 구동 방식 아틀라스(Atlas) 휴머노이드에 탑재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아틀라스의 첫 실증 거점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최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생산 현장 데이터가 글로벌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직접 투입되는 구조다.
시뮬레이션이 현장 데이터 확보의 병목을 해소하는 수단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ABB는 올해 3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와 연동한 RobotStudio HyperReality 플랫폼을 출시하며, 하드웨어를 투입하기 전 디지털트윈 환경에서 예상 투자 수익(ROI)을 검증하는 솔루션을 제조 현장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도 GTC 2026에서 오픈소스 물리엔진 Newton 1.0을 공개하며 고정밀 시뮬레이션 환경의 산업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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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 특화 시각 파운데이션 모델 ‘ZERO’와 Spatial AI 기술을 기반으로 VFM→VLM→VLA→WFM으로 이어지는 파운데이션 스택의 단계적 완성을 추진하고 있다.
차 CTO는 “정해진 환경에 특화된 자동화를 넘어, 처음 보는 상황까지 대응하는 일반화를 구현하는 피지컬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쟁력, 제조현장의 암묵지
한국이 피지컬AI 분야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가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LG전자가 주관하는 ‘피지컬AI 선도기술개발’ 사업에 올해부터 2년간 340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5월 대만 컴퓨텍스에서 열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에 한국 스타트업 5곳이 소개됐다는 점도 국내 업계의 글로벌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 이경환 이사는 한국 피지컬AI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이사는 “피지컬AI는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기술이고, 관련해 다양한 도전을 해보면서 배우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제조 강국으로서 축적된 숙련공의 암묵지 데이터가 경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크라우드웍스 이준호 COO는 “암묵지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역량이 한국이 글로벌 피지컬AI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브에이아이 차문수 CTO는 전 세계에 공개된 로봇 학습 데이터 대부분이 서구 생활환경에 치우쳐 있어 한국형 주거·제조 환경 데이터는 사실상 공백 상태라고 진단했다.
피지컬AI는 지금 플랫폼 경쟁의 초기 단계에 있다. 표준이 확정되지 않고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번 스페셜리포트에서는 각자의 층위에서 그 흐름 안에 들어와 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