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집중탐구: 글로벌 초대규모 AI 시장으로의 도약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집중탐구: 글로벌 초대규모 AI 시장으로의 도약

한국어 버전의 초대규모 AI, 왜 필요할까?

안녕하세요, IT린이 제나팡입니다. GPT-3.5에 이은 GPT-4의 등장으로 국내 빅테크의 위기를 거론한 적이 있었죠. 이젠 초대규모 AI 시장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주도하고, 국내 빅테크는 아무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간과 돈을 들여 초대규모 AI를 개발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지난 번에는 네이버, 카카오, LG, 한글과컴퓨터라는 4곳의 기업의 사업 현황을 간단히 다루었다면, 오늘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X에 대해 집.중.탐.구 해볼게요 :) 이러한 팽배한 위기의식에도, 네이버는 지난 20년간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네이버가 그리는 초대규모 AI의 비전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고객 맞춤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B2B 기술 조직을 통합하여 AI, 클라우드 사업 및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치 카카오가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죠. 네이버클라우드는 초대규모 AI, 클라우드, SaaS 비즈니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이걸 아파트로 한번 비유를 해볼게요.

  • 1층 : 네이버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 2층 : 하이퍼스케일 AI
  • 3층 : SaaS 서비스 (웍스, 웨일, 파파고 등)

이처럼, 클라우드에 하이퍼스케일 AI라는 날개를 달아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기대하는 사업간 시너지, 출처: 네이버)

지난 2월 27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개발자 컨퍼런스(DEVIEW)'에서 "챗GPT와 같은 AI가 세상에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고객의 목적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올해 7월 중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개월 안에 곧 하이퍼클로바X를 만날 수 있겠네요 :)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여기서 우리는 고객의 목적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 AI"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그는 하이퍼클로바X는 커다란 지식인 서비스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지식인 서비스와 차별화된 점은 1.즉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점, 2. 맥락에 맞게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는 점입니다.

(출처: 네이버클라우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조합(?)은 웨일브라우저&하이퍼클로바X 와 웍스&하이퍼클로바X입니다. 문장 단위의 질문이 아닌, 문서 단위로 질문을 하면 모든 자료를 읽지 않아도 자동으로 핵심 내용을 알려주고 요약이 가능해지니깐요. 그리고 웍스와 같은 협업툴에도 적용된다면, 누적된 업무 대화를 바탕으로 저대신 인사이트를 알려줄 수 있어 생산성이 훨씬 높아질 것 같습니다.

검색엔진 패러다임 전환, SearchGPT

하이퍼클로바X 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는 상반기 중 ‘SearchGPT(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는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 검색에 특화한 LLM(대규모 언어모델) '오션’을 백본으로 활용하여, 네이버의 20년 검색 노하우와 데이터가 결합된 기술이라고 하네요. 기술의 핵심은 사용자의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델링하여 사용자가 검색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것입니다. 쇼핑, 페이, 지도 등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언뜻 보면, 네이버가 급하게 검색용 AI를 선보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부터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AI로 검색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몇 년간 검색포털 사용자들은 이전과 달리 키워드 단위의 검색이 아닌, 문장 단위의 복잡한 검색을 시도하기에 이들의 사용 패턴에 맞춘 알고리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검색 환경의 인터페이스가 아예 챗봇과 같은 형태로 진화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파트너십과 투자는 초대규모 AI 성공의 지름길

초대규모AI는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 + 운영환경 3가지 요소가 모두 합을 이룰 때, 저비용 고효율로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습니다. 즉, AI 모델이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면 무용지물인 것이죠. 따라서,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함께 하이퍼스케일 AI에 특화된 저가·저에너지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전용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구축을 이미 완료했습니다.

이처럼 네이버가 초대규모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이버는 재작년 매출의 24%에 해당하는 1조6550억 원,. 작년은 1조8090억 원(매출 23%)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그 비중이 최대 3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있기도 합니다.

네이버는 내부 리소스에 투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3월 29일 네이버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은 ‘한컴오피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을 통해 한컴오피스가 기존 문서 생산 소프트웨어(SW)에서 탈피하고, 초거대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경험을 제고하는 차세대 문서 플랫폼이 되는 초석이 될 것 같습니다.

글로벌 초대규모AI 시장의 첫 선두주자, 네이버

ChatGPT 등장 이후 초등학생부터 회사 부장님까지, 초거대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언어적 한계가 장벽인 것을 보면, 단순히 언어 데이터를 무조건 많이 학습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문화,한국사회의 법, 제도와 같이 그 나라의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만, 해당 국가와 비즈니스에 맞는 초대규모 AI가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자체 인프라와 기술에 선행 투자를 지속해 온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글로벌 초대규모AI 시장에 진출하는 선발주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비IT 섹터의 대기업도 막대한 자본력으로 초대규모AI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그들과 다르게 네이버는 가지고 있는 수가 많다고 해야할까요. 네이버 MAU만 해도 4000만명이 넘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 데이터가 남긴 기록은 그 어떤 데이터보다 신뢰성이 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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