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엑사원에 슈퍼브AI 역량 더해 피지컬AI 글로벌 1등 만든다"

슈퍼브에이아이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과 함께 국가대표 AI 개발 사업에 참여하여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 1위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비전 AI 전문 기업으로서 효율적인 데이터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작 데이터 수집 및 가공 역할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국내 특화 데이터셋을 구축하여 K-엑사원 개발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LG엑사원에 슈퍼브AI 역량 더해 피지컬AI 글로벌 1등 만든다"
18일 뉴스1과 인터뷰를 진행한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 2025.8.18 ⓒ뉴스1 이정후 기자

[국가대표 AI]⑥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
동작 데이터 확보 착수…"국내 특화 유일무이 데이터 될 것"

"LG의 엑사원과 슈퍼브에이아이의 비전 AI 역량을 결합해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를 개발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국가대표 AI를 만드는 정부 사업에 LG AI연구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피지컬 AI 는 글로벌 톱 티어 모델이 아직 없기에 (LG AI연구원 컨소시엄 모델이) 1위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LG AI연구원과 손잡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 슈퍼브에이아이는 기존의 데이터 선별·가공·구축 노하우와 AI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인 'K-엑사원'을 만들겠다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서 첫 단추 역할을 할 슈퍼브에이아이의 이야기를 지난 18일 뉴스1이 만나 들어봤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가 국내 최초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슈퍼브에이아이 제공)

국내 최초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한 슈퍼브에이아이

슈퍼브에이아이는 2018년 설립된 비전 AI 스타트업이다. 품질 검사나 안전 관제처럼 시각적 요소가 필요한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이끌고 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작업을 AI가 할 수 있도록 산업 현장에 설루션을 구축하는 일이다. 비전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은 A부터 Z까지 슈퍼브에이아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AI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의 수집과 가공에 강점이 있다. 꼭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만 학습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는 생성형 AI로 직접 만들어낸 뒤 이를 다시 학습한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공개한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인 '제로'가 대표적이다. 대규모 이미지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제로는 추가 학습을 하지 않아도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제로를 개발하는 데 슈퍼브에이아이가 활용한 데이터셋은 90만 개로, 이는 비전 AI 강자인 중국 기업이 최소 2000만 개에서 최대 1억 개의 데이터셋을 활용한 것과 비교하면 소규모다. 그럼에도 성능은 동등하게 구현해 세계 최대 비전 학회인 CVPR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LG와 피지컬 AI 지향점 맞아…동작 데이터 확보 착수"

이처럼 국제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은 슈퍼브에이아이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컨소시엄 모집을 앞두고 여러 주관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LG AI연구원을 선택한 이유는 피지컬 AI에 대한 지향점이 같았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효율적으로 AI를 개발하고 데이터를 구축하는 기술이 (관심 집중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비전 AI 다음 단계로 피지컬 AI를 개발할 계획이었는데 이에 대한 지향점이 LG AI 연구원 컨소시엄과 가장 잘 맞았다"고 말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해당 컨소시엄에서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람이 물건을 집거나 옮기는 행동을 영상 데이터로 확보하는 작업이다.

해당 작업을 진행할 공간도 약 50곳 규모로 마련했다. 전문 촬영팀을 통해 1인칭 및 3인칭 시점의 동작 영상을 찍고 해당 데이터를 가공할 예정이다. 사람처럼 행동하는 피지컬 AI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인 셈이다. 가공을 마친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쓰인다.

이는 슈퍼브에이아이에에도 새로운 도전에 가깝다. 피지컬 AI 구축을 위한 동작 데이터는 해외를 살펴봐도 외부에 공개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슈퍼브에이아이가 이번에 데이터를 구축하면 국내에 특화된 유일무이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국가대표 AI 사업의 방향대로 국내 여러 AI 기업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가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2025.8.18 ⓒ뉴스1 이정후 기자

"글로벌 1위 피지컬 AI 가능…도입 사례 많이 만들어야"

이렇게 확보한 동작 데이터는 자연어 인식을 위한 라벨링 작업도 병행한다. LG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과 결합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행동하는 피지컬 AI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다른 4곳의 컨소시엄이 LLM 기반의 AI를 개발하려는 것과 달리,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은 비전 AI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 전환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는 이야기다.

올해 연말 1차 평가를 거쳐 1곳의 컨소시엄이 탈락하는 만큼 슈퍼브에이아이는 우선 동작 데이터 수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완성된 AI 모델의 인프라 구축과 확산은 컨소시엄 내 △LG유플러스 △LG CNS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뤼튼테크놀로지스 △한글과컴퓨터 등이 맡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피지컬 AI는 아직 글로벌 톱 티어 모델이 없기에 글로벌 1위도 가능할 수 있다"며 "실제 도입 사례를 많이 만들어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험이 많다는 점을 인정받는 게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