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브에이아이는 AI/MLOps 전문 블로그를 만들어 갑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AI/MLOps 전문 블로그를 만들어 갑니다

안녕하세요! 마케터 Seon 입니다. 제가 슈퍼브에이아이와 함께 한지 6개월이 지났네요! 어느 직무나 그렇겠지만 이직을 하게 되면 항상 비슷한 업무환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은 직무로 이직하면 더더욱요.) 해서 이직 후 나름의 업무 우선순위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습관이 생겼고, 가능한 기존의 업무 범위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한 업무 로드맵을 만드는 것을 좋아라 했습니다.  

SaaS 제품은 특성상 인바운드 리드 확보에 가장 많은 리소스를 투여해요. 그 비중 중 오가닉, 즉 자연유입의 전환율이 크다는 것은 여러 글들을 통해 이미 입증되기도 했는데요. 그렇기에 저는 이곳에 와서 블로그 아티클 발행빈도를 비롯해 유저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디테일들이 중요했어요. 마침, 내부의 웹사이트가 개편되는 시점에 그에 맞추어 블로그 개편을 기획하고 진행하기 시작했고 마무리를 지었네요.


블로그 플랫폼 변경을 결정한 이유


블로그라는 건 글만 잘 보이고, 잘 읽히면 되는 아주 단순한 매체죠. 근데, 관리 측면으로 들어가게 되면 세부 디테일 측면에서 상당히 머리 아픈 부분이 있어요. 관리 실무자로 예로 들면 미디어 삽입, 코드 임베드, 줄간격, 자간, 폰트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단순히 글을 옮겨 적어서 게시한다고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실제로 완성된 원고가 있다고 해도 스타일링을 맞추고 글을 교열, 편집하는 과정에서 최소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모르셨죠?) 저는 이 부분에서 담당자의 업무 로스를 줄이고 싶어 고스트 블로그를 구축하기 전 아임웹과 같은 웹빌더를 통해 1차 구축을 진행했었어요. 구축을 완료하고 보니 웹빌더에서 제공되는 블로그 특화 기능은 한계가 있었고 그렇게 장기적인 운영 측면에서 더 적합한 플랫폼으로 추가 빌딩을 시작했죠.(사실, 그냥 아임웹으로 진행해도 문제 요소는 없었겠지만요.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던 게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는 니즈가 있었는데 1차로 구축한 플랫폼에서는 실현이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기존 자사 블로그가 국내 유저들에게 글을 읽기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플랫폼 변경을 선택한 것도 있지만 블로그 통계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없다는 점이 제일 컸어요. 전부 GA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데 GA가 매번 정확한 수치를 보여주는 건 아니니까요.

이번 플랫폼 변경을 통해 기대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았어요.

- 포스팅 가독성 증가 및 이탈률 감소
- 미팅 일정 캘린더 및 각종 CTA 버튼, 임베딩 코드 블록을 활용한 유저 인터랙션/오가닉 전환 증가
- 포스팅 개별 Metatag, SEO 설정을 통한 검색 최적화
- 작가별 분류를 통한 내/외부 작가분들의 개인 브랜딩, 블로그 전문성 강화

저는 한 분야의 전문 블로그가 되려면 포스팅을 작성하는 작가분들의 프로필이 어느 정도 강조되어야 한다고 봤어요. 국내에서는 아직 기업 블로그 내 '작성자'정보에 대한 관심도가 낮지만 다수 글로벌 B2B 소프트웨어 사들의 블로그를 확인하면 게시글의 퀄리티를 포함해 꼭 작가 정보를 표기하고, 작가 개인의 소셜채널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단지 게시글로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닌, 포스팅 하나하나가 기사이자 작품으로 제시되는 것 같은 인상을 줘요. 글을 보는 이로 하여금 높은 신뢰도를 갖게 하기 때문이죠. (이 기능은 프리미엄 플랜으로 월 20만 원의 가격으로 제공되기에 아직은 사용 중이지 않지만 곧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블로그 또는 여러분이 회사를 대표하는 웹 채널을 변경하고자 할 때 주의할 점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접속해도 바로 사용이 가능한가', '타 팀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했는가'등 접근성과, 의사소통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채로 채널이 변경되게 다면 추후 운영해 나가며 에러가 나거나, 이슈가 있을 때 긍정적이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전전긍긍하며 해결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아 그때 나 그냥 가만히 있어야 했는데..'하고 말이죠.

AI/MLOps 전문 블로그로 나아가기 위해서

금융은 토스피드, 개발 블로그는 우아한 형제들과 같이 특정 분야의 블로그를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블로그가 있잖아요. 아직 국내에서는 AI/MLOps와 관련된 기업 블로그를 생각하면 딱 '아! 여기가 있었지!' 하고 떠오르는 곳이 없더라고요. 아 그럼 없으니까 우리가 한 번 만들어볼까? 하고 시작했던 부분이 제일 컸어요.  

일단 그러려면 블로그 자체의 대시보드, 통계 기능 등 비개발자인 제가 자유도 높게 다룰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OpenAI 및 국내 다수 B2B 기업이 블로그로 채택하는 고스트 플랫폼을 선택하여 최적화를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고스트 플랫폼으로 만든 슈퍼브에이아이 블로그

구조를 만든 이후에는 등록된 아티클들을 모두 색인하고 아티클을 보는 유저 입장에서 글을 읽어보며 적당한 위치에 고객 행동 유도 버튼(CTA 버튼)을 삽입하여 아티클 하나, 하나 고객과 상호작용 하도록 해야 하니까요.

슈퍼브에이아이와 함께 AI 인사이트를 만들어 가실 필진 분들을 상시로 모집하고 있어요. '슈퍼브에이아이와 함께 AI 인사이트를 만들어주세요'폼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해 주세요. 슈퍼브에이아이 블로그는 100만 명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아닌,  100명이 사랑하는 콘텐츠로 가득한 AI 블로그를 만들고자 합니다.


고스트 플랫폼(Ghost blog)을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플랫폼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눈에 들어온 부분이 몇 개 있었는데요. 고스트 블로그를 통한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부분을 꼭 확인하고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장점

- 코딩 지식이 있다면 기본 템플릿 내에서 원하는 만큼 커스텀하여 사용할 수 있다.
- 블로그에 특화된 본문 위젯이 있다.(CTA 버튼 삽입, 이미지 배열 등)
- 블로그 방문 대시보드 및 글당 클릭 수, 조회 수를 구글애널리틱스(GA)가 아니어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블로그 새 글 업데이트 시, 구독자들에게 새 글 알림이 간다.
- 작가별 분류를 통해 작가진의 전문성을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단점

- 타 플랫폼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커스텀 요소들(디자인, 메뉴바)이 기본 제공 되지 않는다.
- 코드를 기반으로 최적화되는 요소가 있어, 코딩 지식이 없으면 마음만큼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폰트, 버튼 커스텀 등)
- 작가별 분류를 사용한다면 이용 플랜 가격이 높아진다.

쓰다 보니 저도 이 플랫폼이 가진 공통된 단점 한 가지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바로 '코딩 지식 미보유자, 사용 어려움. 추천 안 함'입니다. 말 그대로 고스트 플랫폼은 블로그 운영을 위해 다양한 커스텀 요소들을 제공하지만 오로지 코딩 지식이 있을 때 가능한 부분이죠.

플랫폼의 커스텀 코딩 방법은 다양한 블로그에서도 소개하고 있어요. 코드를 사용하기 위해 조금의 검색 시간이 가능한 분이시라면 플랫폼 사용을 추천드리지만, 코딩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완전한 웹빌더 사이트(아임웹, 윅스, 웹플로우 등)를 통해 구축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글만 잘 보이면 된다지만 웹 채널을 계속해서 최적화해나가고 싶은 건 마케터의 숙명 이니까요.(...)

AI 전문 블로그로서 포지셔닝되고, 장기적으로 운영되어야 했던 저희는 자체 구축형 블로그가 필요했기에(네이버와 같은 포맷 블로그를 빌리는 것이 아닌) 국내 블로그 플랫폼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단점을 커버할 만큼의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었어요. 여러분도 도입하기 전 플랫폼 사용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꼭 거치시길 바라요.

B2B 기업이 블로그 운영/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


블로그는 SaaS 비즈니스에서 어쩌면 웹사이트 보다 더 핵심이 될 수도 있어요. 대부분의 오가닉 전환이 블로그에서 발생하고, 웹사이트는 사실 이미 우리 제품을 아는 사람들이 정보를 탐색하기 위해 방문하는 회사 정보와 사이트를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수죠. 그러거나 이미 우리 제품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로그인하기 위해 방문하거나요.

- 운영하는 목적을 명확하게
저희는 AI 지식이 없는 분들도 글들을 읽고 AI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AI 블로그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목적 하에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조금 어려운 말을 줄이고 쉬운 말로써 풀어 AI 전문 블로그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블로그를 이쁘게 만들어야지, 그냥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찾아오겠지와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우리 블로그를 어떻게 포지셔닝 할까 와 같이 큰 맥락의 목적을 우선으로 두는 것이 좋아요.


- B2B 인하우스 콘텐츠 마케팅 담당자는 작가가 아닌 편집자가 되어야
당장의 포스팅 작성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기 보다 자사와 관련된 포스팅이 계속해서 발행 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담당자인 내가 글을 쓸 줄 알아도, 내가 전환 칼럼에 관심이 많아도 제한적인 인원을 가진 SaaS 기업의 마케팅 팀에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빠른 아웃풋을 낼 수 있는 범주를 고려해 봐야하는거죠.

여러분이 직접 글을 쓰시는 빈도를 낮추고 편집자로서 능력 있는 작가진들을 모집하세요. 글을 쓰는 건 상당히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입니다. SaaS 기업의 인하우스 담당자는 글쓰기 외에도 다양한 부분을 관리해야 해요. 광고, 온/오프라인 이벤트, 웹 및 랜딩페이지 기획, 데이터 분석 및 개선 등.

내가 직접 작가가 되어버리면 실무에서 놓치는 것이 더 많아집니다. (물론 그 포지션만으로 입사를 했다면 문제없어요! 그러나, B2B 마케터라는 포괄적인 직무로 입사했다면 여러분은 필시 편집자가 되어야 합니다.) 편집자로서 나의, 기업의 시선에서 글을 써줄 수 있는 전문 작가분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섭외하세요. 콘텐츠는 계속해서 발행될 거고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하는 실무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 지금 이 UI의 블로그로 운영하는 게 맞나?라는 고민이 들면..
막연히 '아! 그냥 바꾸고 싶다. 너무 불편하다'라는 느낌 보다 갑자기 이탈률도, 조회수도, 전환도, 글의 완독률도 모두 떨어지고 있을 때 저런 고민이 드는 것 같아요.

여러분 웹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 현실에 적용해 봅시다. 자동차도 연식이 오래되면 자주 차량정비를 다니고, 노트북도 갑자기 느려지면 어 왜 이렇게 느려졌지 하고 AS를 맡깁니다. 현실에서 우리 주변에 마주하는 재화들은 연차가 쌓이게 되면 더 오래 사용하고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리를 받는데요. 웹사이트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그게 블로그든, 랜딩페이지든 뭐든요.

이미 연차가 쌓일 대로 쌓인 유저 인터페이스는 유저들에게 별반 새로움을 주기 힘듭니다. 이미 더 화려한 인터랙션과 UX를 가진 곳으로 다들 떠나기 마련이니까요. 당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리소스가 부담스럽다면 핫자르, 앰플리튜드, 뷰저블 등 데이터 분석 툴 요즘 많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특정기간의 유저 행동을 파악하는 것은 금방 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분석한 이후 개선 포인트가 보인다면 과감히 변화를 시도하세요.  더 나아지기 위한 변화는 언제나 시작이 어렵지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 경험으로 우리 다 알잖아요?

기반을 만들었으니
이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게 해야겠죠!


이전 글들을 모두 다시 업데이트하고, 개별 글들의 스타일링을 수정하고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게 많죠. 그것과 더불어 어떻게 이제 이 많은 전문 아티클과 인사이트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하고, 리드로 유혹하지 라는 핵심 과제가 남아있긴 해요.

유혹은 다양한 방법이 있죠. 상황별, 조건에 따라 방문 고객에게 적당한 푸시 메시지를 쏘는 방법이 있고, 조금의 인터랙션이라도 보인 유저들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 한 명, 한 명 개인화된 1:1 상담을 진행하는 방법이 있고 디테일 보다 규모에 집중하자면, 어떻게든 고객의 이메일을 받아 잠재 리드를 하나라도 더 모으고 그렇게 모은 리드들을 단계별 너쳐링으로 끌고 가 우리 기업, 우리 제품을 잊지 못하게 줄기차게 리마인드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보통 개인화 된 이메일로 설정하겠죠. 아마 모바일까지 가게 되면.. 다 도망갈 거야....) 신규 블로그 오픈 되고 200% 최적화가 될 때까지 많은 작업이 남아있지만 급하지 않게 가려고 합니다. 뭐든 급하면 체하는 법이니까요.

100만 명이 좋아하는 아티클 보다,
100명이 사랑하는 아티클이 있는 AI 블로그를 만들겠습니다
: 특별히 더 감사 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 뉴스룸에 나온 대사인데요. 출연진 중 뉴스 앵커가 시청률에 연연하자 담당 PD 가 하는 말입니다. 'I’d rather do a good show for 100 people than a bad one for a million'이 문단의 제목과는 의미는 다르지만요. 저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냥 보고 지나가는 아티클이 아니라, 단 100명이 봐도 의미 있는 글이 가득한 블로그를 만들고자 합니다.  

블로그 플랫폼 이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도메인 연결 및 기타 과정에서 번거로운 일들이 많았음에도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신 PO 서희님을 비롯해 도메인 연결해주신 Paul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코드 공부 더 열심히 할게요..)

마지막으로 모든 아이디어들을 수렴해 주시고 실행에 옮길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미현 리드님, 그리고 이 모든 블로그를 셋업 하기 위한 커스텀 코드들을 구현해 주신 능력자 영미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팀원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많은 프로젝트들이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Seon|Product Marketer ‌


슈퍼브에이아이에서 제품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