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영상에서 '맥락' 읽고 바이브 코딩으로 '데이터 시각화'... 진보하는 산업 AI

슈퍼브에이아이가 자체 개발 모델로 영상 맥락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구매 행동 예측까지하며, 산업별 특화 모듈화로 개발 생산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제조·서비스 전 영역에서 AI+영상관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현장] 영상에서 '맥락' 읽고 바이브 코딩으로 '데이터 시각화'... 진보하는 산업 AI

현세대 생성형 AI 기술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추론 바탕의 '맥락 이해'와 자연어 처리 능력에 기반한 '소통 능력'이다. 최근 일반 AI 사용자들은 이를 이용한 기획, 분석, 보고서 작성과 같은 생산성 향상 경험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각종 제조 및 산업 현장도 마찬가지다. AI가 단순히 특정 데이터 패턴 분석만 가능했던 건 이미 옛말이다. 나아가 이제는 산업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의 등장, 멀티모달 데이터 처리 능력 향상에 따라 AI가 어느 때보다 현장의 생산성과 기업력 향상에 미치는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다. 14일~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중인 AI 엑스포 코리아 2025 현장에서 만난 슈퍼브에이아이와 마키나락스의 사례에서 그 일면을 엿볼 수 있었다.

AI 엑스포 코리아 2025 2일차 행사가 열린 서울 코엑스 A홀 앞으로 많은 방문객이 모이는 모습 (출처 = 디지털데일리)

슈퍼브에이아이 – VLM이 바꾼 비전AI 비즈니스


비전(Vision, 시각) AI 전문기업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AI+영상관제'의 현재와 미래 인사이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조산업에 비전AI가 본격 도입된 건 이미 10년여가 지났지만, 오랜 기간 제품 검수나 보안 구역 모니터링, 얼굴인식 등 제한된 영역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챗GPT 등장으로 AI가 텍스트 데이터의 맥락을 이해하고 자연어 대화도 가능한 LLM(대형언어모델)이 부각된 이래, 최근에는 시각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VLM(시각언어모델)이 비전 AI 산업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들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 부스(J01)에 전시된 '슈퍼브 영상관제' 데모는 좋은 예시다. 기존 카메라 장치와 영상관제 AI가 결합된 형태로, AI는 슈퍼브에이아이가 자체 개발한 VLM을 바탕으로 영상의 실시간 흐름 및 맥락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상점 모니터링 영상에서 손님이 물건을 고르느라 잠시 머뭇거리는 짧은 시간의 손 모양만으로도 AI가 '구매 행동' 데이터를 추출해 내는 모습이었다. 기존에는 실제로 팔린 물건, 또는 무인매장에서 셀프계산과 도난 방지 정도로 AI가 쓰였던 것과 비교하면 진일보한 변화다. AI가 하나의 장면이 아닌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가능해진 일이다.

슈퍼브 영상관제 솔루션 데모 中, 매장 방문자의 손 움직임을 추적해 구매 분석 데이터 추출 및 분석이 가능하다. (출처 = 디지털데일리)

이 외에도 슈퍼브에이아이는 제조 현장에서의 물품 인식, 위험지역 관제, 경기장 혼잡도 분석 등 다양한 제조산업 및 서비스 영역에서 비전AI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중 올해 특히 달라진 건 속도와 생산성이다. 부스에서 만난 슈퍼브에이아이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다양한 산업 도메인 데이터를 사전학습한 특화 VLM을 자체 개발, 이를 다양한 형태로 모듈화해 고객사마다 각기 다른 요구에 최적화된 AI 제품 개발 생산성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개별 학습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줄고, 꼭 필요한 데이터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VLM 역량과 활용 사례를 제조산업 관계자 중심으로 널리 알리고, 현장 도입 필요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싶다는 기대치를 전했다.

(출처 = 디지털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