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기업 백서] ‘AI의 민주화’ 슈퍼브에이아이, 490억 유치로 IPO 정조준(下)
슈퍼브에이아이는 2025년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AI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제로샷 기술 기반의 '학습 없는' AI 솔루션으로 제조·물류·호텔 등 다양한 산업에서 안전성 98% 달성, 업무 효율 95% 개선 등 구체적 성과를 창출했으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의 고부가가치 고객군 확보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도전기업 백서] ‘AI의 민주화’ 슈퍼브에이아이, 490억 유치로 IPO 정조준(下)](/content/images/size/w2000/2025/09/250921_----------------------------------------------------AI----------------------------------------------------------------------------490-----------------------------IPO------------------------------.png)
시장 리더십, 폭발적 실적·고객 다변화로 입증
‘탄탄한 ESG’...김현수 대표의 철학과 기업 문화
IPO로 피지컬 AI 밑거름 확보...거대 시장 겨냥
기술 패권 전쟁이 심화하며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산업 혁신 동력을 책임지는 중견·중소·스타트업·벤처기업은 한국 산업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요소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국내 산업 혁신 지표를 형성하고 경제 역동성 엔진 역할을 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 과정과 리스크 등을 짚어본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신규 제품의 빠른 시장 안착과 기존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수주 전환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1년 내 출시한 온프레미스 플랫폼과 영상관제 솔루션 등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60%를 돌파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성장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동반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매출 구조가 대기업(61%)과 공공기관(33%) 중심의 고부가가치 고객군으로 재편돼 초기 스타트업 단계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기술력, 보안, 안정성 등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것은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동시에 안정적·장기적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창출하며 AI 도입의 실질적인 가치를 증명했다.
수동 감독으로 PPE 규정 준수율 75%에 그치고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법적 리스크가 상존했던 한 제조 기업은 슈퍼브에이아이 솔루션의 제로샷 기술을 활용한 '학습 없는' 인공지능(AI) 영상 관제 솔루션 도입 후 PPE 규정 준수율 98%를 달성했으며 안전 규정 위반 건수도 90% 감소하게 돼 법적 리스크가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수백 시간이 소요되는 수동 블랙박스 영상 검토 및 비효율적인 안전 관리가 문제점이었던 한 물류 기업도 AI가 주요 장면을 자동 선별 및 분석하는 슈퍼브에이아이의 AI 영상 분석 기반 안전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수동 검토 업무 95% 이상이 단축됐고 피드백 주기도 4~12배 향상됐다. 법규 위반 건수 역시 90% 감소했다.
이외 조식당 혼잡도로 인한 긴 대기 시간과 고객 불만이 발생했던 호텔에선 슈퍼브에이아이의 AI 혼잡도 분석 솔루션 도입 후 평균 대기시간 25%가 단축됐고 기존 CCTV를 활용하면서 초기 도입 비용도 70% 절감됐다. 조식당 이용률은 18% 증가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파이프 용접 불량 유형의 수동 분류로 인한 비효율성 문제를 안고 있었으나 슈퍼브에이아이는 파이프 용접 불량 유형 자동 분류 AI 모델을 개발해 평균 정확도를 90%까지 끌어올렸고 개발 일정 내 목표를 완수할 수 있었다.
이런 성공 사례들은 슈퍼브에이아이가 보유한 기술력으로 고객의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고 투자수익률(ROI)을 창출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성장은 창업자 김현수 대표의 확고한 리더십과 기업 문화로부터 시작됐다.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최연소 위원 등 이력의 김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 말아야 AI 시대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개방성과 실험 정신을 독려한다. 김 대표의 'AI의 민주화'라는 비전은 AI를 통해 산업을 혁신하고 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런 김 대표의 철학을 조직 문화에 그대로 녹여냈다. '자기 주도성'과 '수평적 소통'을 기반으로 불필요한 형식에서 벗어나 실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모든 구성원이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문화는 빠른 문제 해결과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또한 슈퍼브에이아이는 글로벌 인재 영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S 출신 김진회 최고사업책임자(CBO)와 실리콘밸리 링크드인 출신 김민철 프로덕트 오너(PO) 등 글로벌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제품 중심 문화'와 '사용자 중심 접근'을 강화했다. 이런 전략은 한국 시장의 성공을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구체적인 로드맵의 일환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LG 컨소시엄 참여 외에도 리벨리온과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 협력, TD 시넥스와의 글로벌 총판 계약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AI 생태계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유통망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AI 도입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브에이아이는 2026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2025년 상반기의 견고한 실적과 안정적인 고객 구조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청신호다.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피지컬 AI 영역으로의 확장, 기술 고도화, 그리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브에이아이의 미래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LG 컨소시엄 참여가 상징하듯 '제로' 모델의 기술력은 제조업, 로봇공학, 자율주행 등 실물 경제와 연결되는 피지컬 AI 영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 거대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시장 확장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미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철강업, 제조업 분야 유명 고객사를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TD 시넥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망을 넓히고 있으며 리테일 및 외식 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략)
슈퍼브에이아이는 별도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의 사업 모델과 활동에서 지속가능성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사회(S)적 측면에서 슈퍼브에이아이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춰 데이터 라벨링 산업을 육성하고 사회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철저한 정보 보안 정책을 구축했다. 고객 데이터 보안을 위해 데이터 보존 및 복제, 네트워크 침투 테스트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또 AI 윤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임 있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환경(E)적 기여도 존재한다. '제로' 모델의 압도적인 GPU 효율성은 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AI 시대에 필수적인 에너지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인공지능 개발의 '시작'인 데이터 준비부터 '끝'인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데이터 중심 철학은 ‘제로’ 모델을 통해 AI 도입의 근본적 장벽을 허물었으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고객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은 이들의 사업 모델이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됐다는 것을 증명했다.
AI업계 전문가는 “슈퍼브에이아이에게 IPO는 투자금 회수·자금 조달 이상으로 피지컬 AI 영역으로의 확장,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AI가 모든 산업의 '눈'과 '뇌'가 되는 미래를 향해 산업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선구자로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