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Ops 플랫폼 선구자 ‘슈퍼브에이아이’, AI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 책임진다

차문수 CTO “쉽고, 빠르게, 누구나 AI를 쓸 수 있도록”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다. 일상을 넘어 산업 곳곳에도 스며들고 있다. 신기술 적용에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제조업도 예외는 아니다.
제조 공정이 디지털화되면서 데이터 분석 등 도구로 AI가 속속 적용되고 있다. 트렌드가 DX(디지털전환)에서 AX(인공지능전환)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서 독자적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슈퍼브에이아이(Superb AI, 대표 김현수)다.
슈퍼브에이아이는 2018년에 설립된 이래 ‘Democratize AI(누구나 AI를 쉽게 쓸 수 있게 하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슈퍼브에이아이 차문수 CTO는 “한국에서 AI를 실제로 도입하려는 기업이 많지 않고, 그마저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AI를 더 쉽게 접근하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MLOps 플랫폼’ 선구자, 선도적 기술 개발
벌써 AI 기업으로 8년차, 국내 1세대 AI 기업으로 슈퍼브에이아이는 다른 AI 기업들과는 결이 다른 길을 걸어왔다. 대부분 AI 기업이 특정 산업이나 목적에 특화된 버티컬 AI(Vertical AI)에 집중할 때, 슈퍼브에이아이는 선도적으로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플랫폼 개념을 도입해 집중했다.
MLOps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운영(Operations)을 결합한 용어로, 머신러닝 모델의 개발부터 배포·운영·모니터링·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동화하는 일련의 프로세스 및 도구 체계를 뜻한다.
최근 머신러닝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와 현장 운영에까지 확대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실 AI 모델은 한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데이터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AI는 빠르게 무용지물이 된다.
MLOps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 루프, 재학습을 포함한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통해 AI 모델을 실제 업무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기존 버티컬 AI 기업들도 최근에는 MLOps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차 CTO는 “창업 당시부터 기업이 어떻게 쉽게 AI를 도입할 수 있을까하는 관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결국에는 MLOps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발 앞서 기술 개발에 나선 셈이다. 이에 현재 슈퍼브에이아이는 고성능 AI 구축 솔루션 ‘슈퍼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AI 개발에 있어 완전한 MLOps 파이프라인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한다.
AI 전체 사이클에 해당하는 데이터 설계·선별·가공·관리·분석부터 모델 학습과 배포까지를 반복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슈퍼브에이아이는 MLOps 플랫폼을 먼저 완성하고, ‘슈퍼브 영상관제’, ‘슈퍼브 불량검수’, ‘슈퍼브 엣지’ 등 시장 니즈에 맞춤형 버티컬 AI 솔루션을 시장에 내놨다.

CCTV 관제부터 불량 검출까지,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 제공
슈퍼브에이아이는 현재 비전 AI를 중심으로 CCTV 영상 기반 보안 관제, 자율주행 영상 분석, 제조 현장의 불량 검출, 제품 수량 카운팅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CCTV 관제, 불량 검출 등에 있어서는 비정형 이벤트를 사전에 감지하거나, 기존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합성 데이터를 통해 모델 성능을 높이는 기술 등이 적용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차 CTO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다양한 멀티 데이터 등을 사용해야 하는 난이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강하다”면서, “다양한 데이터, 난제를 고객사들과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멀티모달 데이터(영상, 텍스트, 오디오 등)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모델 개발과 비정형 이벤트를 감지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능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차 CTO는 “AI 기술 트렌드는 텍스트만 이해하던 기존 LLM에서 나아가, 이제는 이미지와 오디오까지 동시에 이해하고 판단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AI가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며, 나아가 액션까지 취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슈퍼브에이아이는 AI 모델 성능 향상을 위한 합성 데이터 생성 기술, 비용 절감을 위한 최적 학습 셋 구성 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다. AI 기술 고도화와 함께 슈퍼브에이아이는 한국을 넘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특허도 다수 확보한 상태다.

플랫폼에서 솔루션까지, AI 도입 전 과정을 책임지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은 초기 머신러닝 엔지니어(Machine Learning Engineer, MLE)를 보유한 대기업이나 빠르게 비즈니스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AI 스타트업들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챘다.
엔지니어가 활용하기 쉽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노코드 기반의 UI를 구축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켰다. 현재 슈퍼브에이아이는 플랫폼, 버티컬 솔루션,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엣지 허브까지 세 가지 라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은 AI 개발의 전체 흐름을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고객은 별도의 솔루션 없이도 데이터 수집부터 라벨링, 모델 학습 및 배포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도, 사용자의 도메인 지식이 그대로 AI 모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슈퍼브에이아이 차문수 CTO는 “인공지능 전환은 단순한 시스템 구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도메인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AI에 녹여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제조 혁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