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처법에 바빠진 기업들…AI 중대재해 예방책 눈길

중처법에 바빠진 기업들…AI 중대재해 예방책 눈길
  • 소규모 기업 77% 중처법 의무 준수 미완료…AI기술 활용 방안 주목
  • 슈퍼브에이아이, 비전AI로 실시간 위험 인지…안전관리자 업무에 도움
  • 링크플로우, 넥밴드 CCTV로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중처법 대응 활용

중대재해처벌법 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화두가 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처법 적용 대상이 50인 이하 기업까지 확대되면서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으나 대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0인(억) 미만 소규모 기업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77%가 중처법 의무 준수를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처법을 준수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없이 사업주(현장소장) 혼자 안전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는 AI를 활용한 산업재해 예방 방안이 논의됐으며,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AI가 산업안전을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속속 중처법 대비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ML옵스(MLOps) 전문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달 초 중대재해 예방 영상관제 솔루션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합성’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슈퍼브에이아이가 가진 비전AI 기술에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접목한 것이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위험 상황 데이터를 이미지 합성 기술로 구현해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비전AI는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고 실시간 위험 인식, 자동화된 효율적 모니터링, 복잡한 환경에서의 적용성이 높아 중대재해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반면 텍스트 기반인 LLM은 영상처리가 되지 않아 즉각적 반응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전AI는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안전 관리자가 정책을 개선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실질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규정 준수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기록해 법적 문제나 규제 위반의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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